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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리즈/비를 부르는 레이콘 (休)

[비를 부르는 레이콘] 2. 고난의 연속인 캐리비안베이

by 레이콘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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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부르는 레이콘] 1. 시작부터 삐걱대는 캐리비안베이

↓이전 글 보기↓ [비를 부르는 레이콘] 프롤로그 이 이야기는 블로거의 실제 여행기를 바탕으로 적은 수필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2년. 전국이 열기가 가득했던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한 달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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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블로거 레이콘의 실제 여행기를 바탕으로 적은 수필이며, 지명, 시간 등은 실제와 같지만 인명은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몇 명은 안 올지도 모르고 비도 오는 것이 확실시되었기에 그냥 멍하니 생각을 비우고 있었다.

그렇게 대전에서 버스가 출발할 시간이 다가왔는데, 단체 톡방에 무언가가 올라와서 보게 되었다.

 

'진이 왔어. 버스 타고 이제 출발한다.'

 

????? 일부러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었지만 정말 아리송한 말이었다.

동시에 이렇게 그냥 갈거면 도대체 왜 집에 혼자 간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너무 얼탱이가 없다 못해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피곤하였기에 그냥 도착할 때까지 체력도 비축할 겸 잠이나 잤다.

 

용인에 도착을 한 뒤 에버랜드 셔틀버스를 타고 입구까지 들어갔다.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는 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에버랜드 입구까지 도착하고난 뒤 하늘을 봤는데, 아주 멋진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긴 개뿔.

낮인데도 햇볕들지 않는, 딱 비오기 직전의 흐린 날씨가 마치 나보고 집에 다시 가라고 하는 것 같았다.

 

아 제발... 나한테 왜 이래...

 

 

 

날씨가 너무 우중충하다...

 

한 30분쯤 기다리니 각지에서 온 모든 인원이 모이게 되었다.

버스 시간은 정해져있는 것이기에 늦었다고 핀잔을 주는 것은 말도 안 되었기에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다들 왔네~! 근데 날씨가 참 거지 같다. 비 올 것 같은데;"

 

간단한 인사를 했지만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기에 서로 안면도 틀 겸 한 명씩 자기소개를 하였고, 서로 편하게 놀기 위해 일단 모두가 말을 놓고 시작하기로 했다.

같이 올라온 '다경'이누나, 추후 미스터 쓰레기왕이라고 불릴 '진'이형, 그의 친구인 '연규'형과 '재민'이형, 대전에서 같이 온 같은 나이인 '희원'이형, 또 같이 온 나름 최고령자 '혜인'이 누나, 경기도 윗 지역에서 온 '지현'이, 같이 온 학교 후배 '진희', 서울에 머물다 온 '찬규', 그리고 나까지 총 10명이 모두 안면을 트고는 다 같이 캐리비안베이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구매한 입장권
캐리비안베이 입구. 사람이 많이 없어 보이지만, 들어가면 아주 난리가 따로 없었다...

 

나름 성수기라 그런지 사람이 미친듯이 많았고, 그렇게 옷을 갈아입는 데까지만 해도 1시간이나 걸렸다.

그렇게 시간은 벌써 12시가 훨씬 지나게 되었는데, 정말 타이밍이 참 기가 막히게 곧바로 비가 한 방울씩 내리기 시작했다... X발...

강수 확률도 높았는 데다가 날씨도 흐렸기에 역시나 싶었고, 그냥 그러려니 하며 일단은 어트랙션을 타기 위해 튜브 라이드에 가서 대기를 하였다.

 

약 50분의 긴 대기를 한 끝에 겨우겨우 탈 수 있었고, 오래 기다린 만큼 엄청난 스릴을 느끼고는 다음 어트랙션을 타려고 했는데...

갑자기 점점 더 비가 많이 오더니, 결국 마치 폭풍이 불듯 비가 엄청나게 많이 내리는 것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다같이 파도풀로 향했는데, 문제는 비가 너무나도 많이 왔기에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라 도저히 더 놀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마침 시간은 2시가 넘었었기에 점심이나 먹을 겸 식당으로 갈려는 찰나, 뭔가 이상한 것을 감지하고는 혜인이 누나가 말을 꺼냈다.

 

"잠깐만 얘들아, 연규 안색이 너무 안좋은데..?"

 

다들 연규형을 보았고, 그제야 연규형 본인도 알아챈 것인지 말을 꺼냈다.

 

"갑자기 춥다고 생각해서 그냥 있었는데, 몸이 좀 으슬으슬 떨리는 것 같다... 왜 이러지..."

 

비를 너무 많이 맞은 탓인지 안색부터가 심상치가 않았다.

그러자 말이 거의 없던 찬규가 뜬금없이 말을 했다.

 

"연규형, 지금 정 안 되겠으면 그냥 숙소 가서 조금만 쉴래? 저 어제 잠을 거의 못 자서 좀 쉬어야 될 것 같은데, 같이 갈까?"

 

아니 무슨... 찬규 너까지...

다들 벙찌긴 했지만 찬규같은 경우는 정말 피곤한 것이 계속 보였기에 다들 이해하는 분위기였고, 그렇게 두 명은 먼저 숙소로 가서 휴식을 취하는 쪽으로 하였다.

 

정말... 놀러 온 것인지 고생하러 온 것인지 모를 고난의 연속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

 

[비를 부르는 레이콘] 3. 같이 놀기 피곤한 어른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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