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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리즈/비를 부르는 레이콘 (休)

[비를 부르는 레이콘] 6. 나비효과

by 레이콘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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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부르는 레이콘] 5. 후룸라이드의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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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블로거 레이콘의 실제 여행기를 바탕으로 적은 수필이며, 지명, 시간 등은 실제와 거의 같지만 인명은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먼저 내려가야 했기에 찬규가 있는 숙소로 먼저 가게 되었다.

워낙 가까운 곳에 잡았기에 20분 정도 걸어거니 도착을 하였고, 이미 준비를 다 한 찬규를 볼 수 있었다.

시간은 11시에 가까워져갔고, 워낙 늦은 시간이었기에 근처 터미널에서는 내려가는 버스가 없어서 별 수 없이 동서울터미널로 이동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후딱 서둘러 동서울터미널로 향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타본 에버라인.

먼저 에버라인을 타고 분당선으로 환승을 하고는 그냥 평온하게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야탑역을 종점으로 안 한다는 방송이 흘러 나왔고, 당황할 기세도 없이 곧바로 내리게 되었다.

 

"아 뭐고; 갑자기 여기서 왜 끝나는건데;;"

 

찬규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고, 다른 교통편을 찾아보다가 결국 택시 말고는 없다는 결론이 나와서 택시를 잡게 되었다.

이때 조금만 진정을 했다면 야탑역에 있는 터미널에서 내려가는 버스를 찾아서 탔을 것인데... 처음 가보는 곳이기도 했고 당황해서 제대로 찾지 못 한 것이 너무나도 컸던 것 같았다.

 

여튼 그렇게 택시를 타게 되었고, 동서울터미널까지 아주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이동하는 도중에 12시가 넘은 데다가 시외 할증까지 붙어 140원씩 올라갔고, 2만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의 택시비를 내게 되었다.

 

도착을 하니 1시간 뒤에 버스가 있었고, 시간도 떼울겸 간단하게 밥이나 먹고는 시간에 맞춰 버스에 탔다.

다행히 우등 버스라 좌석이 넓었는 데다가 마침 뒤에 사람도 없었기에 최대한 의자를 눕하고는 안전벨트를 매고 눈을 감았는데, 진짜 눈을 감자마자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왔다.

내려서 시계를 보니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아직 버스는 없고 지하철이 첫차가 있는 시간이라 지하철을 타고 각자 집으로 갔고,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30분 뒤에 출근을 해야되는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집에 오자마자 몸이 천근만근을 넘어 정신이 혼미하여 어지럽기까지 했고, 결국 일어나지 못 하고는 좀비처럼 그대로 뻗어버렸다.

 

그렇게 1시간 쯤 지났을까, 결국 출근을 하지 못 하고 회사에 전화를 하여 하루만 쉬겠다고 양해를 구하고야 말았다.

전화를 끊은 뒤에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몸이 이런 것이 과연 무리하게 놀아서일까?'

'하루 놀았다고 이렇게 된다면, 그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지 않냐.'

'어차피 일을 한 지도 얼마 안 됐고, 추가 수당도 안 주는 곳인데 굳이 다녀야 할 이유라도 있나?'

 

그렇게 누워 있으면서 많은 고뇌의 시간을 가지는 하루였다.

 

 

다음 날, 아침에 출근 시간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서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말을 하였다.

같이 다니던 친구는 굉장히 놀랐지만, 그래도 본인이 가장 잘 알기에 전혀 말리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무책임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인생이기에 결정한 일이었고, 아주 당연하게도 나중에 봤을 때도 이 선택이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하였다.

당일치기로 무리하게 놀러간 것이 이렇게까지 되다니, 뭔가 신기하면서도 왜 진작에 알지 못 했을까에 대한 찜찜함이 공존하였다.

 

 

약 두 달 뒤, 여름철을 맞아 친구들끼리 놀러가자는 말이 나왔고, 시간이 남아돌던 나는 당연히 같이 가는 것으로 정했다.

이번에는 비가 안 오겠지..? 조금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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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부르는 레이콘] 7. 여름휴가 목적지는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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