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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리즈/비를 부르는 레이콘 (休)

[비를 부르는 레이콘] 8. 여행의 꽃 바비큐 파티

by 레이콘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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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블로거 레이콘의 실제 여행기를 바탕으로 적은 수필이며, 지명, 시간 등은 실제와 거의 같지만 인명은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짐이 워낙 많았기에 도착하자마자 정리를 하게 되었다.
분주하게 다들 정리에 열중이었고, 아침에 다들 일찍이 일어나서 그런지 정리가 모두 끝나자마자 하나같이 뻗어버렸다.
끼리끼리 노는 것들 아니랄까봐, 그림이 참으로 가관이었다.



짐 정리 중!
뻗은 아이들. 정말 가관이다;
아주 잘 잔다.

그렇게 모두가 뻗어버리고 몇 시간이 지난 뒤, 다들 정신을 차리고 저녁 준비를 했다.
하나같이 귀찮아 하는 아이들이었지만 먹는 준비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 그렇게 무려 20분만에 마늘 까는 것 부터 상추 씻기, 상차림까지 모든 것이 준비가 되는 기적을 보게 되었다.

 

"와 역시 먹는다고 하면 아주 빠릿빠릿 대단하다 ㅋㅋㅋㅋ 돼지들 같으니라고."

 

그 말을 듣고는 석재와 재현이가 차례대로 말을 했다.

 

"뭐 새삼스럽게 그러노 ㅋㅋ 빨리빨리해야 먹고 또 먹고 한 명 보내지 ㅋㅋ"

"그래 맞다. 그리고 니도 돼지다이가 ㅋㅋ 여기 돼지 6마리와 군인 한 명 있는데."

 

그러고보니 전부 먹성이 좋은 놈들 밖에 없었고, 최대한 많이 먹기 위해서는 빨리빨리 준비해서 끊임없이 먹는 것이 맞았다.

 

이제 불을 붙여서 제대로 고기를 구울려고 하는데, 마침 옆에 있는 수영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걸 보고는 인교가 재밌는 생각을 떠올리며 말했다.

 

"우리 한 명 저기다가 던질까? ㅋㅋ"

 

그러더니 석재가 아주 위풍당당하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

 

"오 딱 좋네! 내가 졸라 재밌는 거 만들어왔거든 ㅋㅋ 거기서 못 버티는 놈 저기다 던지면 되겠네."

 

다들 '그게 뭔데?'라는 눈치였고, 이내 추가로 설명을 했다.

 

"보면 딱 알거다 ㅋㅋ 어차피 2박3일이니깐 먹다가 뻗어도 된다 ㅋㅋ 다들 기대해라."

 

뭔가 병X같았지만 멋있었기에 기대가 갔는데, 이때까지는 몰랐다.

추후 대환장파티의 시작점이 될 줄은.

 

 

 

마늘 까는 3인방.
상추 씻는 2인방.
나머지 2명이 준비한 상차림.
문제의 수영장. 이때는 몰랐다. 이게 최고의 놀이터가 될 줄은...

고기 굽는 것은 가장 경험이 많은 나름 전문가인 재현이가 하기로 했고, 확실히 많이 해본 사람답게 엄청난 속도로 고기가 구워졌다.

그런데 먹는 속도가 약 18배 정도 빨랐기에 감당이 되지 않았고, 엄청난 속도에 재현이는 웃으며 말을 했다.

 

"진짜 돼지들 같으니라고 ㅋㅋ 뭔 X발 구우면 1초만에 다 없어지노 미친놈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거지."

"천천히 구워라 안 잡아 먹을께 ㅋㅋ"

 

그래도 양심이 있던 아이들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속도 조절을 했고, 절반 정도 먹었을 때쯤 제대로 된 불쇼가 시작되었다.

 

"파이어~! 내가 불쇼 보여줄께."

"우와아아아아~!!!"

 

불길이 높게 화르르 타올랐고, 모두가 감탄사를 연발했다.

 

 

 

여기서 일하는 아저씨같다.
불쇼!!
타올라라!! 실제론 더 높게 타올랐는데 그 순간을 찍지 못 했다...

시간이 흘러 고기를 다 먹은 뒤 숙소 안으로 들어갔고, 지금부터 제대로 달려야 되기에 용가리치킨과 만두, 그리고 동그랑땡 등 냉동식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석재는 본인이 준비했다던 재밌는 것을 꺼냈는데, 무려 '부루마블'게임을 참고하여 만든 '주루마블'이었다.

우리는 그걸 보자마자 모두가 빵 터지며 대환장파티의 시작을 알렸고, 그렇게 석재는 진정한 대환장파티를 시작을 알렸다.

 

"주루마블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 먹고 죽자 X발 ㅋㅋㅋ 아무나 한 놈 걸려라 진짜 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침 수환이가 입은 반팔티에 적혀있는 말까지 너무 잘 맞아떨어져 모두가 뒤집어졌다.

 

"전쟁은 시작되었다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전쟁이다 이건 ㅋㅋㅋㅋㅋㅋㅋ"

 

 

 

냉동식품으로 2차를 준비하는 중.
소주, 맥주, 양주까지 일단 '조금씩'만 꺼냈다.
문제의 주루마블.
전쟁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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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부르는 레이콘] 9. 주루마블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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