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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리즈/비를 부르는 레이콘 (休)

[비를 부르는 레이콘] 9. 주루마블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by [REICON] 레이콘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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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부르는 레이콘] 8. 여행의 꽃 바비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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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블로거 레이콘의 실제 여행기를 바탕으로 적은 수필이며, 지명, 시간 등은 실제와 거의 같지만 인명은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주루마블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렇게 환장의 주루마블이 시작 되었고, 술을 엄청나게 따르기 시작했다.

판에는 황금열쇠는 기본이고 각종 술게임, 주사위 나온 수 절반만큼 마시기, 그리고 대망의 사람 수 한 명당 술 한잔 등 온갖 칸이 다 있었다.

 

"전쟁은 시작되었다!!!"

 

주사위를 꺼내고 본격적인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가방에 있던 USB랑 작은 사이즈 교통카드를 꺼내 2인1조로 하여 3팀으로 나뉘었는데, 준비를 해온 석재는 운전자 우대까지 겹쳐 진행을 맡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이 되었고, 나와 같은 팀인 성호가 주사위를 던졌다.

 

"4. 황금 열쇠네?"

 

시작 전부터 굉장히 기대했던 황금 열쇠가 첫 턴만에 나왔고, 그렇게 황금 열쇠를 오픈하게 되었다.

모두의 기대를 받으며 무엇이 나올 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음... 여자 in 친구에게 연락 후 '사랑해, 나랑 사귀자'라고 말하기...?"

 

이 중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성호에게 가장 어울리는 것이 나왔고, 모두가 박수를 치며 환호를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같은 팀인 나도 해야되기에 순간 흠칫했고, 잠시 멍때리다가 그냥 바로 질러버렸다.

 

 

첫 턴부터 엄청난 것이 나와버렸다!

"아 ㅈ됐네 ㅋㅋ 성호 니 먼저 해라. 닌 여자 많아서 이런 농담할 사람 많잖아."

"아..."

 

성호는 당황하며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이내 말을 했다.

 

"아 이건 진짜 못 하겠다. 그냥 다른 걸로 할께."

 

당연히 그 말을 듣고는 하나둘 비난을 하였으며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아 왜! 그냥 하면 되지! 별로 안 친한 사람 말고, 진짜 친한 사람한테 하면 장난인지 바로 안다이가!"

"그래 맞다! 정 안 되겠으면 누가 봐도 진심이 아닌 것을 티내면서 해도 된다."

"나는 X발 이런 말 할 여자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X발... 내가 불쌍하지도 않나!!"

 

그렇게 하나둘씩 설득을 하기 시작했고, 성호는 다시금 말을 했다.

 

"미안 진짜 안 되겠다. 나 그냥 다른 거 할께."

"아... 그럼 그냥 나만 할께. 근데 이게 좀 아닐 수도 있긴 한데, 반대로 생각하면 니가 여자한테 얼마나 복종하며 당하고 살았으면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하는 지 그건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하는 거 잘 봐라."

 

더 이상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모두 포기했고, 같은 팀인 내가 먼저 나서서 전화를 하기로 했다.

전화 상대는 추후 '모두의 버스'라고 불리게 될 지영이누나였고, 그렇게 통화가 시작되었다.

 

"여보쇼, 뭐함?"

"아 지금 부대(부산대) 근처에서 다같이 술먹고 있다 ㅋㅋ"

"아 맞나 ㅋㅋㅋㅋ 근데 내가 진짜 ㅈㄴ 할 말이 있어서 전화했는데 들어볼래?"

"싫은데? 쓰잘데기 없는 말 할거 알아서 안 들을란다 ㅋㅋ"

"와 ㅈㄴ 너무하네. 개 중요한 말인데!"

"에휴... 그래 들어나 보자. 뭔데?"

"사랑해. 나랑 사귀자."

 

순간 전화기 너머는 물론 여기 있는 친구들까지 모두가 뒤집혀 난리가 났고, 그렇게 큭큭대는 전화기 너머로 다시금 말소리가 들려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들은 말 중 제일 쓰잘데기 없는 말인데?"

"아 나도 하고싶어서 한 거 아니거든? 사랑해는 개뿔. 차라리 나가 뒤지는 게 훨씬 이롭겠다 ㅋㅋㅋㅋㅋ"

"미친놈이네 ㅋㅋ 다음에 만나면 보자~?"

"아 그럴 수도 있지!! 이 연약한 나를 때릴 생각만 하고..."

 

그렇게 헛소리가 지나갔지만, 그 덕에 분위기는 미친듯이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 난리난 분위기 속에서 진행자인 석재가 진행을 재개하였다.

 

"진짜 미친놈 아니랄까봐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미친2 아니겠나 ㅋㅋ"

"ㅋㅋㅋㅋㅋㅋ 일단 점마 벌주 먹이고 다시 진행이나 하자."

 

그렇게 벌주를 아주 거하게 타고는 성호는 원샷에 들이켰고, 그렇게 다시 주루마블을 시작했다.

그리고 3분쯤 지나니 정신이 나가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결국 가장 먼저 뻗게 되었다.

 

"벌써 탈주했네 X발 ㅋㅋ 그냥 자면 추우니깐 베개랑 이불 들고와서 덮어주자."

 

아주 츤데레들이 따로 없었고, 그렇게 아주 안락한 자리를 만들어 준 뒤 모두가 묵념하며 다같이 외쳤다.

 

"성호님이 게임에서 나갔습니다."

 

 

 

아주 빠른 탈주를 하였다.

남은 인원으로 다시 게임을 시작하였고, '냉수 한 잔 마시기'나 '안주만 먹기' 등 무난한 칸이 많이 걸리며 의외로 심심하게 진행이 되었다.

그나마 황금 열쇠에서 '전원 잔 채우기'나 '군인만 마시기'같은 나름 괜찮은 것이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1시간이 넘어가다보니 먹는 양이 계속 축적이 되어 정신이 헤롱헤롱해졌고, 그렇게 1시간 반쯤 지나니 대부분이 뻗게 되어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렇게 주루마블을 끝이 나게 되었고, 내일은 계곡에 가야하기에 치우고 일찍 자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

오늘은 비가 오기도 했고 시간도 많이 없어서 못 갔지만, 내일은 계곡에서 놀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스피드하게 치웠다.

 

지리산까지 왔는데 당연히 계곡은 가야지!

 

 

한참 진행 중인 주루마블.
황금 열쇠 없었으면 진짜 노잼이었을지도...
하나둘 뻗어간다. 그 와중에 군인은 역시 강하다(!)


↓다음 편에 계속↓

 

[비를 부르는 레이콘] 10. 미쳐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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