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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리즈/비를 부르는 레이콘 (休)

[비를 부르는 레이콘] 10. 미쳐가는 아이들

by 레이콘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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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부르는 레이콘] 9. 주루마블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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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블로거 레이콘의 실제 여행기를 바탕으로 적은 수필이며, 지명, 시간 등은 실제와 거의 같지만 인명은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다음 날, 전날 밤 11시 쯤에 모두가 뻗어버려서 그런지 8시가 되기 전에 전부 기상했다.

나는 거의 중간 쯤에 깼는데, 일어나자 마자 뭔가 심상치 않은 불길한 기운을 온 몸으로 감지했다.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였기에 일단 문을 열었는데 오우 이런 X발 뻐킹 맙소사... 하늘도 무심하지, 비가 아주 멋지게 내리는 것이었다.

 

"이야~ X발 날씨 ㅈㄴ 좋네~ 와~ 계곡가면 실종되거나 뒤지겠는데? 에휴..."

 

아주 한숨이 절로 나왔고, 일단 밖에 나가는 것은 정말 미친짓인것 같았기에 모두가 일어난 후에 아침밥을 먹고 천천히 나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1시간 반 정도 지났을까.

아침밥도 모두 다 먹고 모두가 차에 타고 계곡으로 이동하는데, 마치 다시 기어 들어가 잠이나 자라는 듯이 비가 더더더 많이 오기 시작했다.

 

이후 차에서 한 20분쯤 지났을까, 그나마 다행히 비는 약해졌지만 계곡은 수위도 높아 보였는데다가 물살도 빨랐기에 그냥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비가 아주 오지게도 온다...
들어갔다간 실종되거나 뒤질 것만 같았다.

그렇게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마침 입구에 있던 수영장이 눈에 보였다.

 

"어!? 그냥 여기서 놀자!"

 

그리고는 모두가 홀린 듯이 수영장으로 향했는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인교가 먼저 제안을 했다.

 

"야 섭섭아. 여기서 점프하면 재밌을 것 같은데, 사진 잘 좀 찍어봐라 ㅋㅋ"

 

수심이 1m20cm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야생의 군인을 믿어보기로 했고, 그렇게 나는 폰을 들고 사진을 찍을 준비를 했다.

그러더니 인교는 저 멀리 달려가고는 마치 체조선수가 시작하기 전 사인을 보내는 듯이 한쪽 팔을 들어 올렸고, 이후 냅다 달리더니 수영장에 그대로 뛰어들었다.

 

정말 별 거 아닌 데도 불구하고 모두가 빵 터졌고, 10점 만점에 10점을 외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군인 잘하네~!"

"역시 군인 최고다 ㅋㅋㅋㅋㅋ 이길 수가 없다 ㅋㅋ"

 

인교는 물에서 나와 나에게 말을 했다.

 

"사진 좀 보자. 잘 찍혔나 ㅋㅋㅋㅋ"

 

그렇게 모두가 사진을 보는 순간 모두가 뒤로 넘어갔고, 모두가 미쳐가기 시작했다.

 

 

 

준비!
번지!

"X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ㄴ 잘찍었네."

"나도 할란다, 좀 찍어도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다같이 하자 ㅋㅋㅋㅋㅋㅋ X발 날씨도 개같은데 이런거라도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곧바로 수환이가 합류하여 듀오를 펼쳐보기로 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수영장으로 뛰어드는 순간 나는 또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아주 절묘하게 해성이가 튜브를 던졌고, 뜻밖의 트리플을 펼치게 되었다.

 

 

 

듀오 준비!!
번지!!! (Feat. 튜브)
스플래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튜브 ㅈㄴ 잘 나왔네 ㅋㅋㅋㅋㅋㅋ"

"어마어마하네 ㅋㅋㅋㅋㅋ 이제 단체로 또 해보자 ㅋㅋㅋㅋ"

 

그렇게 석재와 재현이까지 합류하여 콰트로를 펼치게 되었고, 나는 또 뛰어드는 순간을 절묘하게 찍었다.

 

 

 

콰트로 준비!!!!
마치 최종보스를 잡기 위한 콰트로 플레이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발 사진 ㅈㄴ 잘찍네."

"갈기면 하나가 얻어걸리는거지 ㅋㅋㅋㅋㅋ 나도 해볼란다 좀 잘 찍어도 ㅋㅋㅋ"

 

그렇게 나도 합류하게 되었고, 아주 특이한 자세를 하고 싶어서 솔로로 뛰어들었다.

 

 

 

레이콘 준비!
나 또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은 확실하다!

그렇게 무려 2시간 가량 수영장에서 놀게 되었고, 너무나도 엄청난 대환장파티를 하는 바람에 체력이 모두 고갈되어버렸다.

시간은 점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들 정신이 없었기에 배가 고프든 말든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고, 그렇게 씻자마자 모두가 뻗어버렸다.

 

아직 시간도 많은데...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밖에는 다시금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였고, 우중충한 날씨로 인해 더욱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망할 비 같으니라고... 언제쯤 그치는 걸까...

 

 

나름 쉬는 중...
뻗어버렸다.
뻗어버렸다. (2)
뻗어버렸다. (3)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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