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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리즈/비를 부르는 레이콘 (休)

[비를 부르는 레이콘] 11. 미쳐버린 아이들

by 레이콘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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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부르는 레이콘] 10. 미쳐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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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블로거 레이콘의 실제 여행기를 바탕으로 적은 수필이며, 지명, 시간 등은 실제와 거의 같지만 인명은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한두시간 정도 자고 나니 마치 시간이 되면 깨어나는 좀비처럼 모두가 일어났고, 격렬하게 논 후유증으로 인해 7명의 돼지들은 배고프다는 말을 입에 달게 되었다.

 

"아 배고프다."

"배고프다. 저녁 먹자."

"남은 거 아직 있제? 배고프다."

"배고프다. 빨리 먹자."

"먹는게 남는거다. 먹자."

"그러니깐. 먹어야지."

"미친 돼지들이 배고프다는 말만 하지 말고 준비를 해야지 진짜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곧바로 저녁 준비를 하였고, 마침 고기도 많이 남은 데다가 내일은 집에 가는 날이기에 전부 꺼내서 먹기로 했다.

무려 1시간 가량 준비를 했고, 다 되자마자 아주 미친놈처럼 먹기 시작했다.

술도 꺼냈지만 몇 잔 먹더니 모두 밥만 먹어댔고, 그렇게 5분만에 모든 것이 동나버렸다.

나도 많이 먹었지만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한 마디 했다.

 

"미친놈들 ㅋㅋㅋㅋ 뭔 준비하는 데는 1시간인데 먹는데는 순식간인데 ㅋㅋㅋㅋㅋ"

 

 

 

 

매우 열심히 준비중!
5분만에 순삭이 된 상황...

 

별 수 없이 추가로 더 준비하게 되었는데, 가장 무난하고 빨리 준비가 가능하면서도 그나마 오래 가는 비엔나 소시지를 하였다.

그렇게 준비를 끝내고는 확실하게 말을 하였다.

 

"술 ㅈㄴ 많이 남았으니깐 천천히 먹어라 ㅋㅋ 술이나 많이 먹고."

 

그렇게 이번에는 그나마 술을 많이 먹긴 했지만 그조차도 10분만에 끝나버렸고, 그나마 남은 치킨너겟이나 떡갈비를 준비함으로써 대체하기로 했다.

 

 

 

 

매우 맛있는 비엔나!... 10분컷 당했다...
그나마 술을 많이 먹고 있다.

 

나름 많이 먹은 뒤에는 다시 밖에 나가 놀기로 했다.

비는 거의 오지 않았지만 날이 어두웠기에 멀리 가는 것은 힘들었고, 그렇게 또 앞에 있는 수영장에서 놀게 되었다.

 

낮에 아주 실컷 놀았기에 좀 더 특이한 것이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그러다가 '한 명을 여기에 던져버리자!'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콰트로를 펼친 수환이, 석재, 인교, 재현이 4명과 해성이까지 총 5명이 하게 되었고, 그렇게 운명의 가위바위보를 시작하였다.

계속 비기다가 무려 단 한 방에 수환이가 걸리게 되었다.

 

"야이 ㅋㅋㅋㅋㅋㅋㅋ 니들 일부러 짰제 ㅋㅋㅋㅋㅋ"

 

그러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석재가 적극으로 반박했다.

 

"뭐라노. 계속 비기다가 한 번에 걸렸는데. 억지 부리지 말고 빨리 누워라 ㅋㅋㅋㅋ"

 

그렇게 별 수 없이 누웠고, 마치 통구이처럼 한 명당 팔다리 하나씩 잡고 던질 준비를 하였다.

 

"자~ 자~ 간다~!"

 

그 순간 수환이는 힘을 주었고, 모두가 불평을 토로했다.

 

"아 좀!! 힘빼라 힘들다 ㅋㅋㅋ"

"니 같으면 힘 안 들어가겠나 ㅋㅋㅋㅋ 최대한 힘 빼볼께."

 

다시 잡은 뒤 살짝 들어서 흔들기 시작했고, 카운트를 세기 시작했다.

 

"자~ 자~ 간다~! 다같이~!! 하나! 둘! 셋! 번지!!!"

 

공중으로 아주 크게 날렸고 그대로 수영장에 빠졌다.

 

'풍덩!'

 

모두가 만족할만한 아주 멋진 장면이 나왔다.

 

 

 

 

앞에서 뭘 해야될 지 생각중.
잡았다!
하나! 둘!
셋!

 

이후 할 게 없어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낮에 했던 달려가서 수영장으로 점프하는 것을 다시 하기로 했다.

제일 먼저 인교와 석재가 먼저 듀오로 펼치고 이후 해성이까지 가세했지만, 밤이라 그런지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이미 너무 대단하게 했던 바람에 금세 질리고야 말았다.

 

 

 

 

달려간다!
유일하게 초점을 잘 잡은 사진.
또 달려간다!
점프!
수영장을 지키는 괴물과 침공한 용사(?)

 

그닥 재미가 없었기에 그냥 시간을 떼웠다.

그러다가 갑자기 동영상으로 남기면 어떨까 싶어서 진짜 마지막으로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동영상인 만큼 리허설도 한 번 하고 가기로 했는데, 정말 안타깝게도 그냥 그런 느낌밖에 없었다.

하지만 동영상이 하나 쯤은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모두가 같았기에, 마지막으로 동영상을 남기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동영상을 찍기 위해 폰을 들었고 카운트를 세었다.

 

"자~ 준비됐고! 한 명씩 뛰면 된다 ㅋㅋ 시~작!"

 

촬영 버튼을 눌렀고 한 명씩 뛰기 시작했다.

동영상으로 찍으니 확실히 느낌은 달랐지만 별다를 것이 없었다는 생각을 하는 찰나, 마지막 인교가 마치 수중발레를 하듯이 점프와 동시에 뒤로 누워서 다리를 위로 향하게 하는 예술을 펼치는 덕분에 모두가 빵 터지게 되었다.

 

"야 ㅋㅋㅋㅋ 마지막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교 ㅋㅋㅋㅋㅋ 역시 군인은 다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 세 명은 제대로 못 봤기에 찍은 영상을 보여줬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시 모두가 빵 터지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인 진짜 ㅋㅋㅋㅋㅋㅋ 역시 최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랑은 차원이 다르네 ㅋㅋㅋㅋ 존경한다 진짜."

 

 

 

당시 영상이 남아있다!

 

최고의 콰트로를 보여준 4인방!

 

마지막 동영상까지 잘 남겼기에 비가 와서 망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가 나름 만족한 하루가 되었다.

이젠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가 씻고 막판 스퍼트를 위해 다시 술을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재밌었던 2박3일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있었다.

 

 

 

 

막판 스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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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부르는 레이콘] 12. 뒷북치는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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