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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리즈/비를 부르는 레이콘 (休)

[비를 부르는 레이콘] 13. 시작부터 최악으로 치닫는 컨디션

by 레이콘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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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블로거 레이콘의 실제 여행기를 바탕으로 적은 수필이며, 지명, 시간 등은 실제와 거의 같지만 인명은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2014년.

나는 당시에 학교를 복학하였고, 1학년과도 잘 어울려 같은 과의 학생들을 거의 모두 알 정도로 친분을 쌓았다.

사교성이 좋다기 보단 게임컨설팅과의 특성상 좋아하는 것이 같기에 가까워지는 것이 독보적으로 쉬웠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나의 성격상 당연히 눈에 띄는 데다가 게임은 완전 핵고인물이니 더더욱 주목을 받게되어 그렇게 된 것 같았다.

 

그렇게 학교를 다니는 건지 노는 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라 시간이 후딱 갔는데, 그러다가 여름방학을 맞을 6월에 단체로 놀러갈 계획이 세워지게 되었다.

학교의 스폰은 받긴 했지만 우리끼리 가다보니 멀리갈 생각은 하지 못 하였고, 그냥 가까운 양산 배내골을 가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그리고 여행을 가는 당일인 6월 22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미리 장을 봐야하기에 일찍 자야되었지만, 마침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대한민국 경기가 새벽에 있었기에 살짝 무리를 하게 되었다.

스스로 선택을 한 것이기에 딱히 문제가 될 것이 없었으나, 하필 그 경기가 바로 지금까지도 참으로 ㅈ같은 기억을 넘어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정도의 병X력이 개쩔었던 '알제리 쇼크'인 것이 문제였다.

 

개쓰레기같이 쳐발린 경기를 보고 개빡친 상태에다가 잠도 3시간밖에 못 자고 아침 일찍 나갔기에 컨디션은 아주 최악이었고, 오늘은 가서 막 먹다간 진짜로 뒤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을 하게 되었다.

 

 

집 근처에 친구네 부모님께서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미리 주문한 고기를 들고 장을 보러 가는데, 정말 예상치도 못 한 곳에서 일이 터지고 말았다.

하필 4째 주 일요일이라 대형마트가 열지 않았고, 별 수 없이 휴무가 아닌 마트를 찾아 버스타는 곳에서 왕복 30분 거리에 있는 곳을 겨우 찾아갔다.

 

그런데 컨디션이 얼마나 최악이었는지 버스를 기다린 것은 생각이 나는데 장을 어떻게 봤는지, 버스 안에서는 어떻게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남은 것은 사진 뿐으로, 이후의 기억만 희미하게 머리속에 남아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시작부터 많이 망쳐버린 일정이 확실했다...

 

 

 

이것저것 많이 샀다! 쌈무를 왜 저렇게 많이 샀는지 알고 있었는데...
미리 받고 간 고기들! 무거워서 식겁한 기억은 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버스를 어떻게 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ㅠㅠ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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